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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의 해자 연못 수놓았던 `가시연꽃`...고대 신라 환경 복원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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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6-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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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월성유적의 해자에서 출토된 '가시연꽃 씨앗'과 건천읍 일대 '가시연꽃군락' 모습. 사진제공=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북신문=장성재기자] "5세기 어느 여름날, 경주 월성 해자의 연못에는 가시연꽃이 만발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을 것이다."
신라시대 경주 월성 일대를 수놓았던 '가시연꽃'에 대한 조사 연구가 추진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영농조합법인 가시연꽃들꽃마을로부터 '가시연꽃'을 기증받아 고대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은 자주색 가시가 달린 꽃과 잎이 특징으로, 현재 가시연꽃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창녕 우포늪, 강릉 경포천 등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는 경주 월성유적의 해자에서는 동물, 씨앗 등 고대 환경을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시연꽃 씨앗이 1만6000개 이상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경주문화재연구소는 과거 경주지역 가시연꽃의 이용 사례와 현재의 서식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5세기 어느 여름날의 경주 월성 풍경 작품. 사진제공=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경주 숭혜전에서는 신라 미추왕, 문무왕, 경순왕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봄·가을 2차례 성대한 제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 사용하는 제물에는 가시연꽃도 포함돼 있다. 또한, 경주시 건천읍 일대와 천북면 등지에서는 가시연꽃군락이 확인돼 현생 가시연꽃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가시연꽃 기증으로 가시연꽃의 생장과정과 조건을 관찰하는 기초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생 식물 연구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월성의 환경과 경주의 생태 복원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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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